
해야 할 일은 눈앞에 쌓여 있는데 몸은 꿈쩍도 하지 않는다. 시작은커녕 계획을 세우는 것도 버겁고, 자꾸 딴짓을 하게 된다. 그럴 때마다 스스로를 원망한다. "나는 왜 이렇게 게으를까? 왜 의지가 없을까?" 하지만 그 질문에 담긴 전제부터 다시 점검해봐야 한다. 정말 ‘게으른 것’일까? 아니면 ‘지친 것’은 아닐까?게으름과 번아웃은 다르다 게으름은 아무런 동기나 관심 없이 행동을 회피하는 상태다. 반면 번아웃은 한때는 열심히 하려 했지만 너무 지쳐서 에너지가 고갈된 상태를 말한다. 즉, 게으름이 아니라 탈진에 가까운 경우가 많다.특히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한 사람일수록 자주 ‘무기력함’을 경험한다. 계속해서 최선을 다하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모든 일에 흥미를 잃고, 일어나기가 힘들어진다. 그때도 우리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