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만히 생각해보면, 일보다 사람이 더 힘들다. 아침에 출근해서 퇴근할 때까지 눈치를 보고, 저녁 약속에선 말 한마디에도 마음이 복잡해진다. 가족과 연인의 말 한마디에 울컥하거나, 답장 하나에 기분이 롤러코스터처럼 출렁인다.이런 감정은 단순히 예민해서 그런 것이 아니다. 누구나 겪는, 그러나 잘 말하지 못하는 ‘관계 스트레스’의 흔한 모습이다.이럴때는 정말이지 아무도 없는 무인도에 들어가 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차라리 아무말도 하지 말고 그냥 일만 시켰으면 좋겠다.우리는 왜 사람에게 지칠까? – 눈치와 감정노동의 시대 현대 사회에서 눈치는 생존의 기술처럼 여겨진다. 분위기를 파악하고, 말의 뉘앙스를 해석하고, 표정의 의미를 읽어야 한다. 직장에서는 상사와 동료 사이에서 긴장감을 유지하고, 가정에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