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심리 & 사회현상 16

왜 사람들은 보수를 지지하는가: 인지과학과 심리학으로 보는 집단 심리의 구조

“왜 저런 세력을 지지하지?”역사 왜곡, 친일 미화, 반민주적 언행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뉴라이트 계열의 정치적 흐름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이것은 단순한 무지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 심리와 인지구조의 복잡한 작용에 따른 결과다. 이 글에서는 뉴라이트 지지의 심리적, 인지과학적 기반을 분석함으로써, 단순한 혐오나 조롱이 아닌 이해를 바탕으로 한 대안을 모색해본다.⸻[1. 인지적 구두쇠(Cognitive Miser): 정보 처리의 에너지 절약]심리학자 수잔 피스크와 셸리 테일러는 인간을 ‘인지적 구두쇠’로 규정했다.즉, 사람은 복잡한 정보를 깊이 있게 분석하기보다, 감정적이고 단순한 해석을 선호한다.뉴라이트 세력이 제공하는 내러티브 — 예: “반공=애국”, “좌파=종북”, “일본과 친해져야 산다” —..

📱 도파민 중독 사회: 우리는 왜 끊임없이 스크롤할까?

"잠깐만 보려 했는데, 벌써 1시간이 지났네?"스마트폰 화면을 아래로 스크롤하다 보면 어느새 시간은 훌쩍 지나가 있습니다. 왜 우리는 멈출 수 없을까요? 답은 뇌 속 ‘도파민 보상회로’에 있습니다. 오늘은 도파민 중독과 SNS 습관의 뇌과학적 원인을 살펴보고, 우리의 행동이 어떻게 중독적으로 형성되는지를 알아보겠습니다.🧠 도파민이란 무엇인가?도파민(Dopamine)은 뇌에서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로, 흔히 ‘행복물질’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더 정확히는 쾌감보다는 '기대감'을 조절하는 물질입니다. 무언가를 얻었을 때가 아니라, 얻을 가능성이 생겼을 때 더 많이 분비됩니다.예를 들어, SNS 알림이 뜨는 순간 도파민이 분비되어 “좋아요가 달렸을까?”, “누가 댓글을 달았지?”와 같은 기대감이 생기고, ..

군인의 본분은 국민이다: 12.3 내란사태 속 ‘명령보다 신념’을 택한 그들의 심리

대한민국 현대사의 어두운 한 페이지, 바로 12.3 내란사태. 이 사건은 단순한 군 내부의 문제를 넘어, 국가와 헌법, 그리고 개인의 양심이 정면으로 충돌했던 순간이었다. 많은 이들이 기억하지 못하거나 외면했던 이 날, 몇몇 군인들은 ‘명령’을 따르지 않았다. 그러나 그 침묵과 정지는 결코 비겁함이 아니었다. 오히려 그것은 목숨을 건 ‘결단’이자, 헌법을 향한 충성이었다.“군인의 본분은 무엇인가?”이 질문은 평화로운 시절에는 당연한 대답으로 흘려보낼 수 있다. 하지만 총구 앞에서, 상명하복의 절대적 명령 체계 안에서, 그 질문은 생존과 직결된 실존적 질문이 된다.명령보다 큰 ‘신념’이라는 이름의 선택12.3 내란사태 당시, 일부 부대는 헌법을 무시하는 명령을 받았고, 실제로 움직인 부대도 있었다. 그러나..

AI와 확증편향: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보게 되는 이유

1. 우리는 왜 말하면서 깨닫는가 "누군가에게 말하다 보면, 말 속에 이미 답이 있었다는 걸 알게 된다."많은 사람들이 겪는 경험이다. 복잡한 고민을 풀기 위해 친구에게 털어놓다 보면, 듣는 이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스스로 정리가 된다. 왜일까?그 이유는 간단하다. 인간은 생각을 '언어'라는 그릇에 담아 구조화할 때, 비로소 스스로의 마음을 명확히 들여다보게 된다. 말하는 행위는 곧 스스로를 정리하는 작업이며, 말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본능처럼 핵심에 도달하는 것이다.하지만 이 과정엔 보이지 않는 함정이 숨어 있다. 바로 **확증편향(confirmation bias)**이다.2. 확증편향이란 무엇인가? 확증편향은 우리가 이미 믿고 있는 생각이나 가설을 뒷받침하는 정보만 수집하고, 반대되는 정보는 ..

GPT-MBTI: 인공지능이 말해주는 나의 사고 유형

나에게 맞는 GPT는 따로 있다? 당신의 사고 방식에 따라 달라지는 GPT 사용법GPT와 하루에도 수십 번 대화를 나누는 당신.혹시 알고 계셨나요? GPT를 사용하는 방식에도 성향과 패턴이 존재하고, 그 성향은 마치 MBTI처럼 우리의 사고방식과 창의적 스타일을 반영합니다.이 새로운 개념은 **‘GPT-MBTI’**라는 이름으로 소개되며, 인간과 AI의 상호작용 방식을 이해하고, 더 나아가 ‘반려지능(Companion Intelligence)’ 시대를 준비하는 하나의 자기이해 도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GPT-MBTI란 무엇인가요?GPT-MBTI는 우리가 인공지능과 상호작용할 때 드러나는 사고 습관, 질문 방식, 응답 기대치, 창작 패턴 등을 기반으로 8가지 유형으로 분류한 새로운 자기이해 시스템입니다...

도끼병: 왜 나만 쳐다보는 것 같지?

타인의 시선에 과도하게 예민한 당신에게“왜 저 사람이 나를 쳐다보는 거지?”“내 얘기를 하는 것 같아.”“나를 감시하고 있는 건 아닐까?”이런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면, 당신은 일명 ‘도끼병’이라 불리는 관찰망상증(persecutory delusion)을 경험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오늘은 도끼병의 정의, 증상, 원인, 그리고 극복 방법까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도끼병이란 무엇인가?‘도끼병’은 인터넷에서 유행한 신조어로, 정신의학에서는 관찰망상 또는 피해망상으로 분류됩니다.정식 진단명은 아니지만, 사람들이 일상 속에서 “다들 나만 쳐다봐”, “누군가 나를 해치려 해”라고 느낄 때 흔히 이 표현을 사용합니다. 특징적으로 다음과 같은 사고 패턴이 반복됩니다.• 누군가 자신을 감시하거나 해치려 한다는..

사람들은 의외로 당신에게 관심이 없다 - ‘야구장 피에로 실험’이 주는 교훈

“다들 나만 쳐다보는 것 같아.”“이 옷 입고 나가면 사람들이 이상하게 보겠지?”우리는 자주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며 살아갑니다. 누군가의 평가나 시선이 나의 존재를 정의하는 듯 느껴지기도 하죠. 하지만 과연 사람들은 정말로 나에게 그렇게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을까요?야구장 피에로 실험: 정말 사람들이 나를 신경 쓸까?미국의 한 심리학 실험에서 흥미로운 테스트가 진행되었습니다. 실험 참가자에게 피에로 분장을 시키고, 야구 경기장 한가운데를 걷게 했습니다. 말 그대로 모두의 시선이 집중될 법한 상황이죠.피에로는 관중석을 지나 운동장을 횡단했습니다. 참가자는 얼굴이 붉어지고, 수치심과 불편함을 느꼈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런데 실험 후, 관중들에게 피에로를 본 적 있는지 물어본 결과는 놀라웠습니다.대부분의 사람들..

왜 사람들은 잘못된 믿음에서 벗어나지 못할까? — 정치적·종교적 맹목성의 심리학

우리는 종종 주변에서 이런 말을 듣곤 한다.“도대체 왜 저 사람은 저런 정당을 지지하지?”“어떻게 저런 종교를 맹신할 수 있지?”“아무리 뉴스가 나와도, 어떻게 생각이 안 바뀌지?”특히 한국 사회에서 보수 정당에 대한 맹목적 지지나, 일부 개신교 종파의 비합리적인 행태에 대한 비판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종교 지도자들의 성범죄, 권력 추구, 재산 세습, 타 종교에 대한 배타성과 혐오 표현 등은 여전히 우리 사회 곳곳에 만연하다.그런데도 많은 이들은 그 믿음에서 벗어나지 못한다.왜일까? 이 글에서는 인간이 잘못된 믿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와 그럼에도 우리가 할 수 있는 노력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1. 정체성과 소속감의 정치 인간은 '옳음'보다 '소속감'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존재다.특정 정당이나 ..

MBTI 소심쟁이들 주목!! 처음 만난 타인에게 하기 좋은 질문 꿀팁. TOP 10

“뭐라고 말해야 하지…?”처음 만난 사람 앞에서 입이 바짝 마르고, 머릿속이 하얘지는 순간. 특히 INFP, ISFJ, INTP, ISFP 같은 소심한 MBTI 유형이라면 더 공감하실 거예요. 어색한 침묵을 깨고,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갈 수 있는 **“질문 스크립트”**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그래서 준비했습니다!처음 만난 이성과 동성 모두에게 부담 없이 던질 수 있는 센스 있는 질문 TOP 10.대화에 서툰 사람도, 대화를 이어가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쓸 수 있는 실용적인 질문들을 소개할게요.⸻1. “요즘 빠져 있는 거 있어요?”가볍게 시작하면서도 취향을 공유할 수 있는 질문이에요. 드라마, 게임, 운동, 음식, 뭐든지 좋아요. 상대가 말하기 편한 소재를 꺼내주면 공감 포인트도 자연스럽게 생겨납니다...

고맙습니다의 어원으로 본 한국인의 고마움 심리

우리가 일상 속에서 가장 자주 쓰는 말 중 하나, “고맙습니다.”그 말 속에 담긴 의미를 곱씹어본 적 있으신가요?이 평범한 인사말 한마디에도 우리의 철학과 세계관이 깊이 스며 있습니다. 특히 ‘고맙습니다’의 어원을 들여다보면, 한국인의 고마움에 대한 인식이 단순한 감정 표현이 아니라 존재에 대한 경외와 신성함의 인식이라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고맙습니다’의 어원은 어디서 왔을까?‘고맙습니다’는 두 가지 요소로 구성됩니다. 바로 **‘곰’**과 **‘답습니다’**입니다.이때의 **‘곰’**은 우리가 아는 동물이 아닙니다.순우리말에서 ‘곰’은 검다, 또는 보이지 않는 존재, 다시 말해 **신(神)**을 뜻합니다. 이 어원은 여러 고대어와 전통어휘에서도 그 흔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예를 들어,• **거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