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금치는 아직도 누군가의 가슴에서 운다.”— 혼의 불 : 우금치, 흙의 노래 中 130년 전, 충청남도 공주의 작은 고개에서 벌어진 전투가 있다.1894년 11월, 우금치 전투.이곳에서 전봉준 장군이 이끄는 동학 농민군 수만 명이 조선 정부군과 일본군 연합군에 맞서 싸웠고, 비극적 결과로 수천 명이 흙으로 사라졌다.하지만 그들의 이름은 교과서에서조차 흐릿하게 남아 있을 뿐이다.그리고 바로 그 점이, 오늘날 우리가 이 이야기를 다시 불러야 하는 이유다.⸻우금치 전투란 무엇인가?우금치는 ‘고개’(峙)를 뜻하는 한자어로, 공주와 논산 사이를 잇는 험한 지형이다.이곳은 1894년 동학농민운동의 마지막 격전지로, 전봉준과 농민군은 탐관오리와 외세에 맞서 싸우다 수천 명의 희생을 남기고 무너진다.이 전투를 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