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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 왜 이렇게 피곤할까? – 관계 스트레스의 진짜 원인

가만히 생각해보면, 일보다 사람이 더 힘들다. 아침에 출근해서 퇴근할 때까지 눈치를 보고, 저녁 약속에선 말 한마디에도 마음이 복잡해진다. 가족과 연인의 말 한마디에 울컥하거나, 답장 하나에 기분이 롤러코스터처럼 출렁인다.이런 감정은 단순히 예민해서 그런 것이 아니다. 누구나 겪는, 그러나 잘 말하지 못하는 ‘관계 스트레스’의 흔한 모습이다.이럴때는 정말이지 아무도 없는 무인도에 들어가 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차라리 아무말도 하지 말고 그냥 일만 시켰으면 좋겠다.우리는 왜 사람에게 지칠까? – 눈치와 감정노동의 시대 현대 사회에서 눈치는 생존의 기술처럼 여겨진다. 분위기를 파악하고, 말의 뉘앙스를 해석하고, 표정의 의미를 읽어야 한다. 직장에서는 상사와 동료 사이에서 긴장감을 유지하고, 가정에서는 ..

새벽 3시에 깼다면, 당신만 그런 게 아닙니다 – 한국인의 불면 보고서

오늘도 새벽 3시에 깼다. 시계를 보고 다시 눈을 감았지만, 머리는 이미 수십 가지 생각으로 가득 차 있다. 다시 잠들기는커녕 시간이 더 갈수록 초조함만 커진다. 아침에 일어나야 한다는 부담감은 가슴을 조이고, 몸은 피곤한데 마음은 멈추지 않는다.이런 경험, 나만 그런 걸까? 놀랍게도 한국인의 5명 중 1명 이상이 수면장애를 경험하고 있다. ‘잠이 안 오는’ 문제는 단순히 불편한 생활이 아닌, 정신건강과 신체건강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현대인의 고민이다. 수면은 생명체에게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식사의 패턴은 마음만 먹으면 금방 바꿀 수 있다. 운동은 계속 안하다가도 마음 먹고 하면 된다. 계속 안하다가 늦게 시작했다고 문제되지 않는다. 하지만 수면은 다르다. 주말에 밀린 잠을 자는건 건강에 썩 좋..

나도 모르게 우울해지는 이유 – 감정 기복은 나만의 문제가 아니다

아침에 눈을 떠도 기분이 가라앉아 있고, 해야 할 일이 산더미지만 손이 가지 않는다. 혼자 있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마음은 더욱 무거워지고, ‘왜 이러지? 나만 그런 건가?’라는 생각에 스스로를 더 몰아붙이게 된다. 요즘 ChatGPT에 가장 많이 올라오는 질문 중 하나가 바로 이 “요즘 너무 우울해요. 왜 이럴까요?”라는 말이다.이 감정은 당신만의 문제가 아니다. 오히려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하게 되는 심리적 현상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를 무시하거나 그냥 넘겨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 우리가 느끼는 감정의 흐름에는 분명한 원인이 있고, 그 신호를 잘 읽는 것부터가 회복의 시작이다.감정 기복의 원인 – 뇌, 호르몬, 환경 우울감은 단순히 기분이 안 좋은 상태를 넘어..

관종의 특징과 심리, 왜 사람들은 관심받고 싶어할까?

‘관종’이라는 단어는 요즘 인터넷과 일상 대화 속에서 자주 등장하는 표현입니다. 누군가가 튀는 행동을 하거나 SNS에 과도하게 자신을 드러낼 때, 우리는 쉽게 ‘관종’이라고 말하곤 합니다. 그런데 이 단어 속에는 단순한 놀림이나 유머를 넘어선 심리학적 배경이 숨어 있습니다. 왜 어떤 사람은 유독 타인의 관심에 집착하게 될까요? 관종의 특징과 그 이면의 심리에 대해 깊이 들여다보겠습니다.1. 관종이란 무엇인가?‘관종’은 ‘관심종자’의 줄임말로, 다른 사람의 관심을 지나치게 받고 싶어 하는 사람을 지칭하는 속어입니다. 이 단어는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지만, 모든 관심욕구가 비정상적인 것은 아닙니다. 인간은 본래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인정욕구는 누구나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그 욕..

아이들이 도파민을 찾는 이유, 그리고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

요즘 아이들은 짧고 자극적인 콘텐츠를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소비합니다. 하긴 따지고보면 아이들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몇시간째 아무생각없이 쇼츠나 릴스를 보는 나 자신을 깨닫고는 흠칫 놀라기도 합니다. 알고리즘의 괴물은 나의 관심분야나 내가 흥미로울 것 같은 영상을 어찌알고 기가막히게 찾아서 내 눈앞에 들이 댑니다.유튜브 쇼츠, 틱톡, 인스타그램 릴스처럼 몇 초 안에 웃기고, 놀래키고, 자극하는 영상들.부모나 어른들 눈에는 그저 “시간 낭비”, “쓸데없는 웃음”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하지만 조금만 더 들여다보면, 그 안에는 지금의 청소년들이 느끼는 고립감, 억압, 불안이라는 복잡한 감정이 숨어 있습니다.그들은 왜 그렇게까지 자극적인 콘텐츠를 반복해서 보는 걸까요?그 짧은 웃음이, 왜 그렇게 소중한 걸까요?..

조롱의 유쾌함 뒤에 숨은 심리: 웃음, 불안, 그리고 유대감의 딜레마

요즘 사회에서 조롱은 하나의 문화처럼 소비되고 있습니다.유튜브 댓글, 인스타 릴스, 틱톡 쇼츠까지, 조롱은 짧고 자극적인 웃음을 만들고, 대중은 그 웃음을 공유합니다.한때는 조심스러웠던 정치인 비하, 외모 비하, 말실수 놀리기 같은 것도 이제는 ‘짤’과 ‘밈’으로 가볍게 웃고 넘깁니다. 그런데 우리는 생각해봐야 합니다.왜 사람들은 조롱을 통해 웃음을 찾을까요?그리고 그 웃음 뒤에 남는 건 정말 유쾌함뿐일까요?사실 조롱이 만들어내는 웃음은 즉각적이고 짧은 쾌감입니다.우리는 그 순간의 웃음을 통해 잠시 현실에서 벗어나고, 스트레스를 배출합니다.하지만 그렇게 웃고 나서 마음 한켠에 남는 묘한 허전함, 어딘가 찝찝한 감정은 왜 생기는 걸까요?그것은 심리적인 공감능력과 자기 동일화 가능성 때문입니다.조롱은 쾌감을..

혐오로 키득거리는 아이들, 이대로 괜찮을까요?

최근 대통령 선거에서 2030 젊은 층 특히 남성 층의 보수화가된 투표 결과에 매우 놀랐었습니다.젊은 나이에 정치적인 견해나 반항심 기존 질서에 대한 저항, 큰 고민 없음 등 필자 역시 2030시절을 겪어 왔기에 충분히 이해가 되는 바입니다. 그런 흐름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투표 결과는 매우 놀라웠습니다.6070대 어르신들의 보수적 성향의 이유에 대한 고민이나 고찰은 충분히 해보았고나름의 결론에 도출하였지만 2030 젊은층의 우경화는 일견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어느 젊은 유튜버님의 이야기를 듣게되었고. 다소 충격적인 이야기를 알게 되었습니다. 요즘 중고등학교 교실에서는 우리가 예상하지 못했던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는 건데요.부정선거 음모론, 정치인 비하 표현, 가짜 뉴스의 유포가 아이들..

당근마켓 약속 미루고 잠수 타는 사람들, 왜 그럴까?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인 당근마켓은 이웃 간 직거래의 장점을 살려 빠르고 간편한 거래를 가능하게 해준다. 당근마켓을 보다보면 참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이 참 많다. 공짜로 나눔 받은 물건을 되팔기 위해 나눔 받은 사람을 차단한다던지, 여기저기 찔러보기만 하는 사람 등 여러 희안한 유형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그 중 많은 사용자들이 겪는 불편 중 하나는 바로 ‘약속을 잡아놓고 자꾸 미루는 사람’ 또는 결국엔 ‘연락두절’까지 이어지는 거래 상대다. 처음에는 구입 의사가 분명해 보이던 사람이 자꾸 거래 일정을 미루고, 계속되는 핑계와 사과를 반복하다가 어느 순간 연락이 두절된다. 도대체 왜 이런 일이 반복되는 걸까?이 현상은 단순한 귀찮음이나 예의 부족으로만 볼 수 없다. 그 이면에는 복잡한 심리적 요인들..

리플리증후군, 현실을 왜곡하는 거짓의 심리학

우리는 누구나 한 번쯤은 과장된 이야기를 하거나, 조금 더 나은 자신으로 보이기 위해 현실을 포장한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행동이 반복되고, 결국에는 스스로도 그 거짓을 믿게 되는 단계까지 이르게 되면, 그것은 단순한 과장이 아닌 심리적 이상 현상으로 볼 수 있다. 이를 심리학에서는 리플리증후군(Ripley Syndrome)이라고 부른다. 특히나 김건희의 재클린케네디 따라하기 등은 매우 전형적인 리플리 증후군으로 볼 수 있다. 리플리 증후군을 가진 환자가 무속에 빠져 통일 대통령까지 꿈꿨었다는 이야기는 황당을 넘어 내가 다 부끄럽다. 리플리증후군은 영화 '리플리'의 주인공에서 유래된 개념으로, 현실을 부정하고 허구의 세계 속에서 자신을 재구성하며 살아가는 심리적 상태를 뜻한다. 이 증후군을 겪..

가스라이팅이란? 사람의 마음을 조종하는 심리의 덫

가스라이팅이 무서운건 그게 가스라이팅인줄 지나고 나서야 깨닫게 된다는 것이다. 막상 그 사람들과 만나고 있을때에는 따스하고 배려심 넘치는 말들로 나를 위하고 내가 부족한 부분에 대한 조언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중에 곱씹어 보면 그 말이 나를 얼마나 무시하고 자존감을 깎아내렸는지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다.이에 내가 지금 이 사람과의 관계에서 가스라이팅이 맞는지 아닌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혹시 내가 너무 예민한 걸까?", "그 사람이 맞고, 내가 틀린 걸까?"누군가의 말에 자꾸 자신을 의심하게 된다면, 당신은 이미 '가스라이팅'이라는 심리 조작에 노출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가스라이팅(gaslighting)은 타인의 심리와 판단력을 교묘하게 조작하여, 자신이 잘못한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