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심리 & 사회현상 53

당근마켓 약속 미루고 잠수 타는 사람들, 왜 그럴까?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인 당근마켓은 이웃 간 직거래의 장점을 살려 빠르고 간편한 거래를 가능하게 해준다. 당근마켓을 보다보면 참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이 참 많다. 공짜로 나눔 받은 물건을 되팔기 위해 나눔 받은 사람을 차단한다던지, 여기저기 찔러보기만 하는 사람 등 여러 희안한 유형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그 중 많은 사용자들이 겪는 불편 중 하나는 바로 ‘약속을 잡아놓고 자꾸 미루는 사람’ 또는 결국엔 ‘연락두절’까지 이어지는 거래 상대다. 처음에는 구입 의사가 분명해 보이던 사람이 자꾸 거래 일정을 미루고, 계속되는 핑계와 사과를 반복하다가 어느 순간 연락이 두절된다. 도대체 왜 이런 일이 반복되는 걸까?이 현상은 단순한 귀찮음이나 예의 부족으로만 볼 수 없다. 그 이면에는 복잡한 심리적 요인들..

리플리증후군, 현실을 왜곡하는 거짓의 심리학

우리는 누구나 한 번쯤은 과장된 이야기를 하거나, 조금 더 나은 자신으로 보이기 위해 현실을 포장한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행동이 반복되고, 결국에는 스스로도 그 거짓을 믿게 되는 단계까지 이르게 되면, 그것은 단순한 과장이 아닌 심리적 이상 현상으로 볼 수 있다. 이를 심리학에서는 리플리증후군(Ripley Syndrome)이라고 부른다. 특히나 김건희의 재클린케네디 따라하기 등은 매우 전형적인 리플리 증후군으로 볼 수 있다. 리플리 증후군을 가진 환자가 무속에 빠져 통일 대통령까지 꿈꿨었다는 이야기는 황당을 넘어 내가 다 부끄럽다. 리플리증후군은 영화 '리플리'의 주인공에서 유래된 개념으로, 현실을 부정하고 허구의 세계 속에서 자신을 재구성하며 살아가는 심리적 상태를 뜻한다. 이 증후군을 겪..

가스라이팅이란? 사람의 마음을 조종하는 심리의 덫

가스라이팅이 무서운건 그게 가스라이팅인줄 지나고 나서야 깨닫게 된다는 것이다. 막상 그 사람들과 만나고 있을때에는 따스하고 배려심 넘치는 말들로 나를 위하고 내가 부족한 부분에 대한 조언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중에 곱씹어 보면 그 말이 나를 얼마나 무시하고 자존감을 깎아내렸는지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다.이에 내가 지금 이 사람과의 관계에서 가스라이팅이 맞는지 아닌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혹시 내가 너무 예민한 걸까?", "그 사람이 맞고, 내가 틀린 걸까?"누군가의 말에 자꾸 자신을 의심하게 된다면, 당신은 이미 '가스라이팅'이라는 심리 조작에 노출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가스라이팅(gaslighting)은 타인의 심리와 판단력을 교묘하게 조작하여, 자신이 잘못한 사실..

아무 행동도 하지 않으면서 남에게 요구만 하는 사람의 심리

식사를 하며 아무 생각 없이 넷플릭스를 보는 경우가 많은데. 유명 인기 프로그램 나는솔로에서 한 출연자가 나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자신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정작 자신이 원하는 것(물건이나 음식 등)을 타인에게 가져오게 시키는 행동을 하더라구요.사전 인터뷰때의 단어 사용을 보고 심삼치 않음을 느꼈는데 그 행동을 보고 그녀의 심리를 파악해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일상 속에서 종종 이런 사람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스스로는 아무런 행동이나 노력을 하지 않으면서, 타인에게 무언가를 시키거나 부탁만 하는 사람들입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게으름으로 보일 수 있지만, 그 이면에는 다양한 심리적 요인들이 숨어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이런 사람들의 심리를 심층적으로 탐구하고, 왜 그런 행동을 반복하는지를 ..

나는 왜 나 자신이 싫은 걸까?– 자존감 낮은 남자들을 위한 이야기

사람이 의례히 겪어야 하는 통과의례처럼 십대 시절에는 사춘기라는 시절을 겪게 됩니다. 시대를 막론하고 20대 30대 때도 이와 비슷하지만 조금은 결이 다른 그런 시절을 겪을때가 있는 것 같아요.분명히 말하지만 그건 당신 잘못이 아닙니다.학창시절을 이제 막 벗어나 부모의 보호로부터 멀어지고 냉혹한 사회와 어른들(?)의 부당한 대우를 당할때면 스스로 자존감이 낮아지고 우울해지기도 합니다. 이는 태어나서 처음 겪는 감정일거에요. 다시 한번 말하지만 그건 당신 잘못이 아닙니다. “너는 왜 항상 네 자신을 그렇게 몰아붙이니?”어쩌면 한 번쯤, 누군가에게 이런 말을 들어본 적 있을 거예요.혹은 스스로에게 물어봤을 수도 있습니다.“나는 왜 나 자신이 이렇게 싫을까?”그 질문은 단순한 자기 비하가 아니라,지금 우리 ..

나르시스트, 그들은 왜 그렇게 ‘자기만’ 사랑할까?

"왜 저 사람은 늘 자기 이야기만 하지?""조금만 비판해도 발끈하고, 결국엔 내가 미안하다고 하게 돼..."혹시 이런 경험 있으신가요?이런 사람들, 단순히 이기적인 걸 넘어서 ‘자기애성 인격 성향(Narcissistic Personality Traits)’, 흔히 나르시시스트라 불리는 유형일 수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우리 주변에 유독 자기애가 강한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하지만 적당한 자기애는 보기도 좋고 주변에 웃음을 주기도 하지만 자기애에 진심인 사람은 가끔 무섭기까지 합니다.개혁신당 이준석이 자신의 참모들과 커피를 나눠 마시는 장면을 본적 있는데. 모든 이들이 커피를 옆으로 옆으로 전달하여맨 끝에 앉은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것에 비해. 이준석은 자신 앞에 온 커피를 옆으로 전달하지 않고그대로 본인이 ..

사이비 종교에서 벗어나는 법 – 탈퇴, 회복, 그리고 다시 삶으로

사이비 종교는 단순한 종교의 탈을 쓴 집단이 아니다. 그들은 신앙이라는 이름으로 개인의 삶을 지배하고 통제하며, 때로는 정신적 파괴와 물리적 착취까지 일으킨다. 사이비 종교에 빠진 사람들은 단순히 믿음에 사로잡힌 것이 아니라, 정체성, 자존감, 사회적 관계 전체를 조직에 의탁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사이비 종교에서 빠져나오는 일은 단지 신앙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심리적 억압으로부터 탈출하고 인간으로서 다시 삶을 회복하는 과정이다.사이비 종교의 구조를 먼저 이해하자 사이비 종교는 보통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사람을 지배한다.첫째, 이분법적 사고를 주입한다. “우리는 선택받은 자, 세상은 타락했다”는 논리로 외부 세계와의 단절을 유도한다.둘째, 조직과 리더를 신격화한다. 지도자의 말은 신의 계시이며, 그를..

“그들은 왜 또다시 그들을 지지하는가?” – 신념이라는 감옥에 갇힌 사람들

2025년 6월 3일, 대한민국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졌다. 결과는 정권 교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49.42%의 득표율로 대통령에 당선됐다. 그러나 정권이 바뀌었음에도 많은 이들이 충격을 받았다. 왜냐하면, 내란에 준하는 국정 운영을 보여준 윤석열 정부 이후에도 보수 후보 김문수에게 41.15%의 표가 몰렸기 때문이다. 이 상황을 마주한 많은 시민들은 묻는다. 도대체 어떻게 이럴 수 있는가? 대한민국 국민 절반 가까이가, 역사를 외면하고 헌정 질서를 훼손한 세력을 여전히 지지한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크다. 그저 단순한 정치적 성향의 차이로 치부하기엔, 이 사안은 너무나도 무겁고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그들은 정말로 내란을 정당하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혹은 김..

왜 한국은 사이비 종교와 무속 신앙이 유독 많은가?

한국 사회는 참으로 종교가 많다. 천주교, 불교, 개신교외의 별 듣도 보도 못한 종교들이 많기도 하다. 그들을 다 종교라고 부를 수 있을것인가? 목사가 성폭력을 저질러도, 보수집회에서 막말을 쏟아내도, 교주가 범죄를 저질러 감옥에 가도 신도들은 그 믿음을 끈을 놓지 않는다. 한국 사회를 살펴보면 다른 나라에 비해 유난히 사이비 종교와 무속 신앙이 많이 퍼져 있다는 느낌을 받는 경우가 많다. 텔레비전 다큐멘터리나 시사 고발 프로그램에서도 종종 등장하는 주제이며, 실제로 일상 속에서도 점집이나 굿당, 사이비 종교 관련 논란을 쉽게 접할 수 있다. 과연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것일까?샤머니즘의 뿌리 깊은 전통한국은 오랜 역사 속에서 무속 신앙, 즉 샤머니즘이 일상과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온 나라다. 조선시대 ..

왜 그 사람은 항상 늦을까? 약속을 자주 어기는 사람들의 심리 분석

젊은 남녀가 결혼을 앞두고 상견례를 하기로 했다. 약속 시간 10분 전에 여자쪽 어른들은 미리 오셔서 자리를 잡고 앉아 계셨다. 지방에서 올라오셨지만 중요한 자리니만큼 서두르셨기 때문이다. 약속 시간이 흐르고 30분 1시간이 지나도 거의 다 와간다는 말만 하는 남자와 어른들. 집이 멀지 않았는데도 말이다. 결국 2시간을 기다린 후에야 여자쪽 부모님은 자리에서 일어나셨고 결국 결혼은 없었던 일로 되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남자는 뭐가 잘못인지 몰랐고 그쪽 어른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이런 사람을 만나봤을 것이다. "곧 도착해!"라고 해놓고 20분이 지나도 오지 않는 친구, "5분만 늦어"라며 습관처럼 지각하는 직장 동료, 매번 정해진 시간보다 한참 늦게 등장하는 연인까지. 반복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