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심리 & 사회현상 17

고맙습니다의 어원으로 본 한국인의 고마움 심리

우리가 일상 속에서 가장 자주 쓰는 말 중 하나, “고맙습니다.”그 말 속에 담긴 의미를 곱씹어본 적 있으신가요?이 평범한 인사말 한마디에도 우리의 철학과 세계관이 깊이 스며 있습니다. 특히 ‘고맙습니다’의 어원을 들여다보면, 한국인의 고마움에 대한 인식이 단순한 감정 표현이 아니라 존재에 대한 경외와 신성함의 인식이라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고맙습니다’의 어원은 어디서 왔을까?‘고맙습니다’는 두 가지 요소로 구성됩니다. 바로 **‘곰’**과 **‘답습니다’**입니다.이때의 **‘곰’**은 우리가 아는 동물이 아닙니다.순우리말에서 ‘곰’은 검다, 또는 보이지 않는 존재, 다시 말해 **신(神)**을 뜻합니다. 이 어원은 여러 고대어와 전통어휘에서도 그 흔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예를 들어,• **거미(..

지금, 여기, 이 순간 — 우리가 만날 확률에 대하여

우리는 매일 기적을 만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지구에서 지적 생명체로 태어났다는 것 자체가 기적일 것입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나무들은 새 잎을 내고 풀들은 자라나고 꽃은 피어납니다. 문득 기적과 같은 확률을 이루며 살아가는 것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지금, 여기, 이 순간.당신이 이 글을 읽고 있는 바로 이 공간에서, 우리는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그러나 이 순간이 얼마나 특별한 확률의 결과인지 생각해본 적 있으신가요?  1. 시간과 공간의 무한함 속에서지구에 80억 인구가 살아갑니다.그리고 하루는 24시간, 일 년은 365일, 시간은 무한히 흐릅니다.만약 우리가 2025년 3월 22일 토요일 오후 3시 41분,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 어느 카페에서 마주 앉아 있다면,그건 단순한 우연이 아닙니..

노동 후 막걸리는 왜 이렇게 맛있을까? 뇌과학으로 보는 막걸리의 매력

원래는 소주파였었는데, 나이가 들어가니 막걸리가 좋아졌다. 당연히 취하도록 마시면 막걸리의 숙취는 최악이지만 적당히 한두잔 마시는 풍미는 막걸리를 따라올 주류는 없는 것 같다. 노동을 마친 후 마시는 한 잔의 막걸리는 유독 더 맛있게 느껴진다. 농부들이 땀 흘려 일한 뒤 마시는 막걸리, 목공이나 건축 일을 마친 후 마시는 막걸리, 심지어 등산 후 마시는 막걸리까지—이 순간의 막걸리는 그 어떤 술보다도 특별한 맛을 낸다. 그렇다면 왜 노동 후 막걸리는 더 맛있게 느껴질까? 뇌과학적 관점에서 막걸리의 맛과 효능을 분석해보자.⸻1. 노동 후 막걸리의 ‘환상적 맛’을 만드는 뇌의 작용첫째, 노동이나 운동을 마친 후 우리 몸은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한다. 도파민은 보상 시스템을 활성화해 목표를 달성했을 ..

MBTI와 무지개 스펙트럼, 내 성격의 진짜 색깔을 찾아보자!

예전에는 혈액형별로 사람의 성격유형을 파악하는 것이 유행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단 4가지로 이 복잡한 인간을 담아 내기엔 어처구니 없었지만 B형 남자라는 이유로 나쁜 남자라는 누명(?)을 쓰고 살아가던 사람도 많았습니다. 그에 비해 mbti는 16가지나 되니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요! 하지만 이 역시 재미로만 보는게 좋겠습니다. 사람의 성격이나 심리는 스펙트럼을 통해 본 무지개와 같기 때문이죠. 사람의 성격을 이해하는 데 가장 널리 사용되는 도구 중 하나가 바로 MBTI입니다. MBTI는 사람을 16가지 유형으로 구분하여 각자의 행동과 성향을 간략하게 정의하지만, 실제 우리의 성격은 무지개의 색처럼 훨씬 더 섬세하고 풍부한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습니다.MBTI가 유형을 명확히 나누는 것 같지만, 현실에서는 ..

가짜뉴스에 빠지는 사람들, 확증편향의 위험성

소위 사이버렉카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그들은 진실과 거짓의 경계를 위태롭게 줄타기하며 오늘도 사람들이 관심있어 할만한 주제를 가지고 컨텐츠를 만들어 냅니다. 그 컨텐츠로 인해 누군가는 삶을 잃어버리기도 하고 누군가는 가진 것을 모두 잃기도 합니다. 그들의 표적은 유명인을 넘어 일반인에게도 그 공포감을 심어주기 충분합니다. SNS알고리즘은 내가 보고 싶어하는 것만 보여주는 세상입니다. 사람들은 깊이 생각하기를 싫어합니다. 불편하기 때문입니다. 뇌를 불편하게 만드는 것도 뇌 훈련의 일종일 수 있습니다.  편한게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오늘 하루 쯤 불편한 생각으로 뇌를 단련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우리는 어떤 뉴스를 믿어야 할까요? 인터넷과 SNS가 발달하면서 다양한 정보가 빠르게..

독재자는 어떻게 인간의 중독성을 이용할까?

역사 속 독재자는 늘 있어왔다. 지금도 일부 국가에선 독재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들은 그들 자신의 경제적 이득과 권력을 위해 선동과 선전을 서슴치 않고 사람 목숨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사람들이다. 철저하게 돈의 논리에 의해 지배되고 사람들을 지배하려 한다. 사실 독재자의 심리가 궁굼한건 아니다. 역사적으로 늘 독재자는 있어 왔기 때문이다. 그런 독재자를 지지하는 기득권층 일부를 제외한 나머지 평범한 대중들의 심리가 이해하기 매우 어려울 뿐이다. 일제강점기 해방 후 부터 지금까지 대한민국은 독재자의 그늘에 살고 있다. 민주정부를 가져보나 싶다가도 어느샌가 뱀의 혀처럼 다시 권력을 찬탈해간다. 참 민주주의하기 어렵다. 참으로 어렵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반복적인 행동과 자극에 중독되기 쉽다. 이는 ..

인공지능은 사람의 심리를 어떻게 분석할까?

인공지능(AI)을 사용하다보면 놀랍게도 나의 마음을 꿰뚫어보는 분석을 해줄 때가 있습니다. 사건을 간략히 설명해줬을 뿐인데도, 상대의 마음은 물론 나의 마음까지 챙기는 답변을 할때면 놀랍기도 합니다.특히 카톡 등의 메신저를 인공지능에게 보여주고 상대방의 심리를 물어보면 놀라운 통찰력을 보여줄때가 있습니다.수시로 핑계를 대는 친구녀석의 심리부터, 늘 잔소리만 해대는 엄마의 심리까지 과연 인공지능은 사람의 심리를 어떻게 분석할까요? 인공지능(AI)은 인간의 심리를 분석하고 예측하는 데 점점 더 정교해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인터넷에서 검색하는 정보, 소셜 미디어에서 남기는 흔적, 소비 패턴, 언어 사용 방식 등을 통해 AI는 우리의 감정 상태와 성향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인공지능이 사람의 심리를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