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와사고 2

AI와 확증편향: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보게 되는 이유

1. 우리는 왜 말하면서 깨닫는가 "누군가에게 말하다 보면, 말 속에 이미 답이 있었다는 걸 알게 된다."많은 사람들이 겪는 경험이다. 복잡한 고민을 풀기 위해 친구에게 털어놓다 보면, 듣는 이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스스로 정리가 된다. 왜일까?그 이유는 간단하다. 인간은 생각을 '언어'라는 그릇에 담아 구조화할 때, 비로소 스스로의 마음을 명확히 들여다보게 된다. 말하는 행위는 곧 스스로를 정리하는 작업이며, 말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본능처럼 핵심에 도달하는 것이다.하지만 이 과정엔 보이지 않는 함정이 숨어 있다. 바로 **확증편향(confirmation bias)**이다.2. 확증편향이란 무엇인가? 확증편향은 우리가 이미 믿고 있는 생각이나 가설을 뒷받침하는 정보만 수집하고, 반대되는 정보는 ..

인디언의 언어체계와 사고의 확장성: 우리가 잊고 있던 언어의 힘

바람을 가르는 늑대, 강물위로 떨어지는 물방울, 포효하는 바람. 인디언식 언어를 살펴보면 참으로 흥미로운 점이 있습니다.인디언의 언어에는 실패라는 단어나 실패를 상징하는 말이 없다고 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인디언의 사회에서는 실패라는 건존재하지 않는다고 합니다.물론 떠도는 이야기이기에 정확한 근거가 없을 수 있고, 과장된 표현일 수도 있겠지만, 한번 쯤은 생각해봄 직한 말인 것 같습니다. 인디언, 즉 아메리카 원주민의 언어는 단순한 의사소통 수단을 넘어서 그들의 철학, 세계관, 생태관, 그리고 우주와의 연결 방식을 담고 있는 깊이 있는 사고 체계입니다. 현대 사회에서 잊히고 있는 이 언어체계는 오히려 **언어가 사고를 형성한다는 '사피어-워프 가설(Sapir-Whorf Hypothesis)'**을 강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