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과학 & 심리학

뻔뻔한 사람에게 상처받지 않으려면: 감정 에너지를 지키는 심리 전략

interflowlab 2025. 7. 10. 16:38

뻔뻔한 사람을 마주하고 혼란을 느끼는 남성의 감정 표현

 

살다 보면 꼭 한 번쯤은 마주하게 되는 사람이 있다. 거짓말을 해도 당당하고, 자신에게 책임이 있음에도 모르쇠로 일관하며, 누가 봐도 부끄러운 상황에서도 오히려 뻔뻔하게 웃는 사람. 우리는 그런 사람을 향해 “부끄러운 줄 좀 알아라”라고 말하지만, 정작 본인은 전혀 반성하지 않고 오히려 당당하다. 이럴 때 우리는 분노와 혼란을 동시에 느낀다. “어떻게 사람이 저럴 수 있지?”라는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하지만 더 중요한 질문은 따로 있다. 그들을 바꿀 수는 없지만, 그들에게 상처받지 않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그들은 왜 부끄러움을 모를까?

거짓말과 책임 회피를 일삼으며 웃는 인물의 모습

 

뻔뻔한 사람들에게 윤리나 수치심이라는 감정은 제한적으로 작동하거나 아예 무감각할 수 있다. 심리학적으로 보면, 자기애 성향이 강하거나, 공감 능력이 낮고, 통제욕이 강한 사람들은 자신이 잘못했다고 느끼는 대신, 상황을 합리화하거나 타인 탓으로 돌리는 경향이 있다. 즉, ‘내가 그런 게 아니라 너희가 나를 오해한 것’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이들은 체면, 권위, 자기 이미지에 강하게 집착한다. 그래서 법적으로는 유죄가 밝혀져도 사회적으로 자신의 권위가 유지된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여긴다. 윤리보다 ‘승자’의 이미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점에서 일반인의 기준과는 전혀 다른 감정 구조를 가진 셈이다.

뻔뻔한 사람에게 분노하지 않는 법

우리가 이런 사람들에게 화가 나는 이유는 간단하다. 그들이 우리의 기대를 배신하기 때문이다. 상식적인 행동, 책임감 있는 태도, 잘못에 대한 반성 같은 것들을 기대하지만, 그들은 거꾸로 행동한다. 그렇기 때문에 실망이 분노로 바뀌고, 분노는 곧 피로와 허무감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그들에게 상처받지 않기 위한 첫 번째 전략은 기대하지 않는 것이다. 기대를 거두는 순간, 감정의 파도는 확연히 잦아든다. 그들은 우리가 아는 ‘정상적인 감정 회로’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똑같은 기준을 들이대는 건 스스로를 소모시키는 일이다.

정서적 거리두기의 기술

감정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고요한 공간을 걷는 여성

 

감정적 에너지를 지키기 위해서는 이들과 심리적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아래는 도움이 되는 몇 가지 방법이다.

  1. 내 감정이 이상한 게 아니다
    뻔뻔한 사람과 마주했을 때 분노를 느끼는 것은 지극히 정상이다. 오히려 정당한 감수성의 반응이다. 자신을 이상하게 여기지 말고, 감정을 객관화해 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2. 분노를 분리해서 보기
    분노는 그 사람이 나쁘기 때문에 생기는 게 아니라, 내가 정의롭고 상식적인 사람이라는 증거이기도 하다. 분노를 억누르기보다는, 나의 가치관을 확인하는 신호로 해석해 보자.
  3. 공격적 감정에서 철수하기
    그들에게 상처를 주려 하거나 설득하려 애쓰는 일은 대부분 효과가 없다. 에너지 소모만 크다. 적당히 흘려보내고, 감정의 고리를 끊는 것이 오히려 건강한 방법이다.
  4. 심리적 구획 나누기
    그들을 내 삶의 중요한 영역에서 분리해두자. 신경 써야 할 대상과 그렇지 않은 대상을 나누는 것만으로도 일상의 평정이 유지된다.

그들을 이해하려는 이유는 나를 지키기 위해서다

감정 소모를 막기 위해 심리적으로 단절된 공간에 선 남성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을 억지로 이해하려는 일은 고통스럽다. 그러나 심리학적 관점에서 그들의 행동 양식을 분석하고, 그들이 왜 그런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보는지 알게 되면, 비로소 나 자신을 보호할 수 있다. 이해한다는 것은 동의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분노를 덜어내는 방식이다.

그들은 반성 없이 죽을 수 있다. 역사적 평가를 두려워하지 않고, 윤리의식 없이 권력을 향유하며 끝까지 자신을 정당화하려 들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그들을 정면에서 바꾸려 하기보다, 그들을 정확히 바라보고, 멀리하고, 나의 감정을 회복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은 분명히 존재한다. 그러나 그들을 상대하면서 부끄러움이라는 감정을 지킬 줄 아는 나 자신은 결코 흔들려서는 안 된다. 그것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지켜야 할 마음의 윤리다.

자기 감정을 지키며 평정심을 유지하는 여성의 강인한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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