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솜옷 한 벌, 차마 부탁하며…"그가 남긴 이 한 줄의 편지에는단재 신채호라는 인물이 겪은 절망과 인간적 고뇌,그리고 끝내 꺾이지 않았던 정신의 뿌리가 담겨 있다.그는 역사가이자 사상가였고, 동시에가족에게조차 손을 벌리기 주저하던 한 인간이었다.사상가, 아나키스트, 그리고 행동하는 독립운동가 신채호 선생은 『조선상고사』와 『조선사연구초』 등으로식민사관을 정면으로 반박한 민족주의 사학의 창시자였다.하지만 그는 단지 글을 쓰는 역사학자가 아니었다.그는 독립운동가로서무장 투쟁을 정당화하는 ‘조선혁명선언’을 집필했고,의열단의 정신적 지주로폭력 혁명조차 불사해야 한다고 선언한 아나키스트이기도 했다.“민중은 피를 먹고 사는 짐승이 아니다.민중이 노예 상태에 있는 것은 우매해서가 아니라세상이 그들을 그렇게 만든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