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노동 2

인간관계, 왜 이렇게 피곤할까? – 관계 스트레스의 진짜 원인

가만히 생각해보면, 일보다 사람이 더 힘들다. 아침에 출근해서 퇴근할 때까지 눈치를 보고, 저녁 약속에선 말 한마디에도 마음이 복잡해진다. 가족과 연인의 말 한마디에 울컥하거나, 답장 하나에 기분이 롤러코스터처럼 출렁인다.이런 감정은 단순히 예민해서 그런 것이 아니다. 누구나 겪는, 그러나 잘 말하지 못하는 ‘관계 스트레스’의 흔한 모습이다.이럴때는 정말이지 아무도 없는 무인도에 들어가 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차라리 아무말도 하지 말고 그냥 일만 시켰으면 좋겠다.우리는 왜 사람에게 지칠까? – 눈치와 감정노동의 시대 현대 사회에서 눈치는 생존의 기술처럼 여겨진다. 분위기를 파악하고, 말의 뉘앙스를 해석하고, 표정의 의미를 읽어야 한다. 직장에서는 상사와 동료 사이에서 긴장감을 유지하고, 가정에서는 ..

이해심이 넓다는 말, 가볍게 하지 말아주세요 — 공감 피로와 관계의 심리학

사람들은 종종 이렇게 말한다.“넌 생각이 없는 거 아니야?”,“왜 너는 항상 그렇게 아무 말도 없어?”하지만 말이 없다고 해서, 생각이 없는 건 아니다. 오히려 조용히 머물며 상대를 이해하려는 사람일수록 마음속에는 더 많은 생각과 감정이 얽혀 있다. 말로 꺼내지 않는 것뿐이다.이해심이 넓다는 말은 결코 가벼운 수식어가 아니다. 그것은 타인의 감정을 먼저 살피고, 갈등보다 평화를 택하며, 때로는 자신의 감정을 뒤로 미루는 사람의 선택이다. 하지만 이 ‘이해’라는 행위도 반복되면 피로해지고, 때론 무시당하고 있다는 생각에 상처받게 된다. 오늘은 이 ‘이해하려는 사람의 심리’와 그 이면에 있는 감정, 그리고 우리가 관계 속에서 어떻게 건강한 경계를 세울 수 있는지 이야기해보려 한다.⸻1. 생각이 없는 게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