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로 키득거리는 아이들, 이대로 괜찮을까요?
최근 대통령 선거에서 2030 젊은 층 특히 남성 층의 보수화가된 투표 결과에 매우 놀랐었습니다.
젊은 나이에 정치적인 견해나 반항심 기존 질서에 대한 저항, 큰 고민 없음 등 필자 역시 2030시절을 겪어 왔기에 충분히
이해가 되는 바입니다.
그런 흐름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투표 결과는 매우 놀라웠습니다.
6070대 어르신들의 보수적 성향의 이유에 대한 고민이나 고찰은 충분히 해보았고
나름의 결론에 도출하였지만 2030 젊은층의 우경화는 일견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어느 젊은 유튜버님의 이야기를 듣게되었고.
다소 충격적인 이야기를 알게 되었습니다.
요즘 중고등학교 교실에서는 우리가 예상하지 못했던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는 건데요.
부정선거 음모론, 정치인 비하 표현, 가짜 뉴스의 유포가 아이들 사이에서 놀이처럼 소비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건 단순한 정치 성향의 문제가 아닙니다.
대한민국 청소년들이 비판적 사고력 없이 자극적인 콘텐츠에 감염되고 있다는 사회적 경고음입니다.
유튜브, 틱톡, 인스타 릴스 같은 짧은 영상 콘텐츠는 정보를 ‘전달’하기보다 감정을 ‘감염’시키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이 과정에서 혐오, 조롱, 과장된 프레임, 사실 왜곡이 웃음과 밈의 옷을 입고 퍼져나갑니다.
더 심각한 것은, 아이들이 그것이 '정치 콘텐츠'라는 인식 없이 ‘웃긴 것’, ‘재밌는 것’으로 받아들인다는 사실입니다.
정치에 대해 생각하기도 전에, 특정 정치인을 조롱하거나, 역사적 사실을 희화화하거나, 가짜 뉴스를 믿게 되는 현상.
이 모든 것이 플랫폼 알고리즘과 집단 문화 안에서 당연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친구들이 ‘찌재명’ 같은 표현을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고,
그에 대해 문제제기하는 친구를 ‘좌파’, ‘진지충’이라며 따돌리는 분위기까지 조성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먼저, 부모와 어른들이 아이들의 현실을 제대로 직시해야 합니다.
아이들과 정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어색하다 느껴질 수 있지만,
“요즘 친구들이랑 무슨 얘기해?”, “그 밈은 어디서 본 거야?” 같은 가벼운 질문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추궁이 아니라 대화입니다.
아이들이 어떤 콘텐츠를 접하고 있는지, 그 속에 어떤 의도가 숨어 있는지 같이 이야기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또한, 학교 교육은 ‘중립’이라는 이름 아래 방치되어선 안 됩니다.
학생들 사이에 벌어지는 혐오 표현, 역사 왜곡, 차별적인 언어가
그저 ‘아이들끼리 노는 것’으로 여겨진다면,
결과적으로는 혐오가 일상화되는 문화를 방조하게 되는 셈입니다.
특히 지금은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강화가 절실한 시기입니다.
유튜브가 뉴스가 되고, 쇼츠가 정보가 되는 시대에
아이들에게 ‘정보를 구별하는 법’을 가르치지 않는다면
그 빈틈은 혐오와 선동이 채우게 됩니다.
우리는 혐오에 혐오로 대응할 수 없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우리가 지키고자 하는 ‘상식’과 ‘존중’의 가치가 무너져버립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조용히 참거나 회피해서도 안 됩니다.
우리는 같은 무대 위에서, 다른 방식으로 싸워야 합니다.
정보로, 유머로, 예술로, 그리고 연대로.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이들보다
진짜를 전하고자 하는 이들이 더 많다는 것을 보여줘야 합니다.
고립된 아이들이 ‘나만 이상한 게 아니구나’라는 감정을 느낄 수 있도록
우리는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정의는 왜 늘 어렵냐고요?
그건 정의가 단지 ‘이기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잃지 않기 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지키려는 것은 입장이 아니라 사람이고,
정치가 아니라 삶입니다.
지금 우리 아이들의 언어를 바꾸는 일.
그것이 우리 세대가 해야 할 가장 시급한 민주주의의 과제입니다.
📌 함께 읽으면 좋은 글
“그들은 왜 또다시 그들을 지지하는가?” – 신념이라는 감옥에 갇힌 사람들
2025년 6월 3일, 대한민국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졌다. 결과는 정권 교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49.42%의 득표율로 대통령에 당선됐다. 그러나 정권이 바뀌었음에도 많은 이들이 충격을
www.interflowmind.com
왜 사람들은 보수를 지지하는가: 인지과학과 심리학으로 보는 집단 심리의 구조
“왜 저런 세력을 지지하지?”역사 왜곡, 친일 미화, 반민주적 언행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보수정당 계열의 정치적 흐름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이것은 단순한 무지의 문제가 아니라, 인
www.interflowmind.com
📱 도파민 중독 사회: 우리는 왜 끊임없이 스크롤할까?
"잠깐만 보려 했는데, 벌써 1시간이 지났네?"스마트폰 화면을 아래로 스크롤하다 보면 어느새 시간은 훌쩍 지나가 있습니다. 왜 우리는 멈출 수 없을까요? 답은 뇌 속 ‘도파민 보상회로’에 있
www.interflowmin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