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심리 & 사회현상

말의 기술로 만든 괴물: 정치인의 심리학적 해부와 그 지지자들의 심리 구조

interflowlab 2025. 6. 1. 09:54

자신감 있는 남성 정치인의 클로즈업 이미지, 포디엄 앞에서 냉소적인 표정을 짓고 있음

왜 어떤 사람들은 교활한 정치인에게 열광할까?

정치가 말의 게임처럼 느껴지는 시대다. 한 남자, 개혁신당 이준석이라는 이름은 그 중심에 있다. 그의 말은 날카롭고, 논리는 복잡하며, 그를 좋아하든 싫어하든 한번쯤 귀를 기울이게 만든다. 그런데 묘하다. 그 말에는 이상하게도 따뜻함이 없다. 진심도 없어 보인다. 논리와 지식은 넘치지만, 공감과 책임은 어디에서도 느껴지지 않는다.

도대체 그는 어떤 인간일까. 그리고 왜 어떤 이들은 그에게 열광할까?


이준석 화법의 본질: 똑똑한 척, 비겁하게

그는 말을 잘한다. 정말 잘한다. 하지만 그 말은 설득보다 함정에 가깝다. 예를 들어, 어떤 발언이 사실인지 거짓인지 애매하게 묻는다. “그 아들이 그런 말을 했다는 소문이 있던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직접 말한 것도 아닌데, 이미 대중은 ‘그 아들이 그런 말을 했구나’라고 받아들이게 된다.

이런 방식은 토론이 아니라 인지 조작에 가까운 기술이다.
심리학적으로는 투사(projection), 회피(deflection), 지적 권위로의 자기 과잉(self-aggrandizement)이 결합된 전형적인 자기애적 성향이다.


그는 왜 그렇게 되었을까?

어린 시절 책상에 홀로 앉은 남자아이, 감정이 배제된 표정과 차가운 분위기

 

말을 무기 삼는 사람들은 보통 어린 시절, 감정보다 지식이나 성과로 인정받은 경험이 많다.
‘공감’보다는 ‘말빨’이 통하는 환경에서 자란 이들은 사람을 이해하기보다 이겨야 한다고 배우게 된다.
이준석 역시 그러했다. 인간적인 따뜻함보다는 ‘정치 기술자’로 성장했다. 정치인이라기보다는 승부사, 혹은 언어의 해커에 가깝다.


그의 지지자는 왜 열광하는가?

텔레비전 화면을 보며 박수치고 환호하는 남성들, 대리만족을 상징하는 장면

 

여기서 질문을 바꿔보자. 그는 정말 존경받고 있는 걸까? 아니면 대리 만족의 대상일 뿐일까?

많은 지지자들은 그를 통해 현실에서 느낀 무력감을 해소한다.
현실에서는 상사에게 말도 못하는데, 그가 방송에서 누구를 말로 찍어누르면 자기 일이 해결된 듯한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그건 ‘지지’라기보다는 투사이고, 복수심의 대리 실행이다.


결국, 그는 정치인이 아니다. 선동가일 뿐이다.

마이크를 들고 조종당하는 남성 인형, 숨은 권력에 의해 움직이는 정치인을 상징함

그는 말한다. 많이, 빠르게, 논리적으로.
하지만 말에는 책임이 없고, 철학은 입에만 있다. 정치는 공감과 실천의 영역이어야 한다. 그런데 그는 공감하지 않고, 행동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는 정치인이 아니라 말로 존재하는 선동가다.


우리가 경계해야 할 것

비에 젖고 찢어진 정치인의 벽보, 퇴색되는 정치인의 상징적 이미지

 

정치는 논리로만 움직이지 않는다. 말 잘하는 사람이 이기는 세상은 잠시는 유지될 수 있다.
하지만 그 말이 삶을 바꾸지 못한다면, 결국 모두가 상처받는다. 우리는 더 이상 말장난에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


마무리하며

이준석이라는 인물은 단지 한 정치인이 아니라, 현대 정치의 병리적 증상이다.
그를 지켜보는 것은, 우리 사회의 어떤 욕망이 비틀어져 있는지를 들여다보는 일이기도 하다.

 

 

 

📌 함께 읽으면 좋은

 

 

왜 사람들은 보수를 지지하는가: 인지과학과 심리학으로 보는 집단 심리의 구조

“왜 저런 세력을 지지하지?”역사 왜곡, 친일 미화, 반민주적 언행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보수정당 계열의 정치적 흐름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이것은 단순한 무지의 문제가 아니라, 인

www.interflowmind.com

 

왜 사람들은 잘못된 믿음에서 벗어나지 못할까? — 정치적·종교적 맹목성의 심리학

우리는 종종 주변에서 이런 말을 듣곤 한다.“도대체 왜 저 사람은 저런 정당을 지지하지?”“어떻게 저런 종교를 맹신할 수 있지?”“아무리 뉴스가 나와도, 어떻게 생각이 안 바뀌지?”특히

www.interflowmind.com

 

 

가짜뉴스에 빠지는 사람들, 확증편향의 위험성

소위 사이버렉카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그들은 진실과 거짓의 경계를 위태롭게 줄타기하며 오늘도 사람들이 관심있어 할만한 주제를 가지고 컨텐츠를 만들어 냅니다. 그 컨텐츠로 인해 누군

www.interflowmind.com